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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5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흥행에 성공한 이후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패션, 미용, 음식 등의 문화들이 세계 곳곳에 전파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 K-푸드로 일컬어지는 한국 음식은 자극적인 음식이 즐비한 해외서 웰빙 푸드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과 만두, 냉동 김밥 등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어 글로벌 진출 후 품절 사태를 잇고 있으며 수출량은 매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1992년 출발한 럭키엔지니어링은 초밥기계를 시작으로 김밥기계, 김밥절단기, 자동 밥배식기 등을 국산화하며 한류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어찌 보면 조금은 이른 시기에 식품 자동화기계를 떠올린 럭키는 창업 초기 식품업체들의 외면을 받기도 했으나, 뚝심을 가지고 외길을 달려온 끝에는 행운이 찾아왔다. 1990년대 말 대형마트에서 초밥과 같은 즉석식품이 인기를 끌며 식품 자동화기계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도약의 신호탄을 쏘았고,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당 창업 시 사용할 김밥기계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등 매일 같이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향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계를 개발하며 업계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자 한다는 럭키엔지니어링 김칠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람들에게 럭키엔지니어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럭키엔지니어링은 1992년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33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식품 자동화기계 전문 제조기업이다.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초밥, 김밥 등의 식품을 디지털화하여 초밥기계, 밥 정량배식기, 김밥기계, 김밥절단기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경쟁사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일본 회사를 꼽는다. 사업 초기 초밥기계를 주력으로 했다보니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 기업들이 주경쟁사이며, 후발주자로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시장의 니즈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분주히 움직여왔다. 그러던 중 김밥도 자동화기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즉석 김밥기계를 개발했었는데, 최근에 냉동 김밥이 해외서 유행하며 한식당 창업이 급증해 즉석 김밥을 다루는 한식 프랜차이즈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럭키엔지니어링은 100억 매출 달성 등 이례 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수출 비중이 10~20% 정도이지만 미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80%까지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히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 30여 년간 수많은 제품을 개발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품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제품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영업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인터넷 세상이다 보니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어 기업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우수하면서도 차별화된 품질을 갖추지 못한다면 도태되기 십상이기에 항상 품질을 1순위로 생각하며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럭키엔지니어링은 국내 시장서 업계 1위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는 K-푸드의 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특히 외국 사람들의 경우 김밥 이전에 캘리포니아 롤이 더 익숙한 편이다. 이에 최근 김밥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김밥기계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캘리포니아 롤 기계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해외서 김밥의 이미지는 밥의 양이 적고 야채로 속을 꽉 채운 음식이기에, 캘리포니아 롤 기계보다 훨씬 적은 밥 양으로도 말아낼 수 있는 자사 제품은 확실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럭키엔지니어링이 바라보는 향후 방향은
설립 초기에 냉동김밥기계를 생산한 적이 있다. 당시 국내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하다 보니 자동화기계에 대한 니즈가 없어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김밥기계에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지금이나 그때나 김밥 맛은 동일했지만 시대의 벽은 높았다. 아무런 흐름도 없이 김밥기계를 홍보한들 효과가 있으리 만무한 것이다. 최근에는 K-팝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럭키엔지니어링도 준비가 되어있던 터라 시대의 흐름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현재의 자리까지 오는데 3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을 헤쳐 왔고 또 어렵게 쌓아올린 기업인만큼 100년 200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한 번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현 대표의 시대는 엔지니어가 주력인 시대라면 앞으로는 로봇의 시대일 것이다. 이에 자사는 럭키‘로보틱스’를 목표로 더욱 다양한 제품라인을 구축하고자 한다.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식품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
만들기 쉬운 기계는 의미가 없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과 공을 들이면 모든 기계를 만들 수 있고, 우리는 이 시간을 단축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 향후 럭키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출처 : 경제인뉴스(https://www.newseconomy.kr)